미국 주식시장 안내

1. 미국 주식시장

전 세계 주식시장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은 미국 주식시장이고 그 다음 규모가 큰 시장도 미국 주식시장입니다. 우리나라로 친다면 유가증권 시장이 규모가 가장 크고, 그 다음 규모로 코스닥 시장인 셈입니다.  

2022년 6월 말 기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시가총액은 25.85조 달러이고, 나스닥(NASDAQ)은 17.36조 달러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유가증권-코스닥 시가 총액 합계 기준) 시가총액 1.67조 달러 대비 각각 약 15.5배, 약 10배 큰 규모입니다. 

데이터 출처 : statista 

이러한 미국의 증권 중심지는 증권거래소가 있는 월 스트리트(Wall Street)입니다. 뉴욕시 맨해튼 남부에 위치한 월 스트리트는 초창기인 1700년대 만 하더라도 가죽, 총기, 담배 등이 거래되던 곳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권 중개인과 투자자들이 모여서 비공식적으로 거래하는 곳이 생겨 났습니다. 초기에는 사무실이 없어서 큰 나무(버튼우드, Buttonwood) 아래에 모여서 거래를 했습니다.

1789년 미 의회는 전쟁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8000만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습니다. 규모가 상당하다 보니 투자자와 연결이 용이하고 빠르게 행정 처리를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했습니다. 조직화된 시장을 만들기 위해  1792년 여기 버튼우드에서 협약이 체결됩니다. 이 협약은 증권의 매매는 공동사무실에서, 중개 수수료는 0.25% 이상씩을 부과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버튼우드에 시작된 증권 거래는 당시 미 재무장관 해밀턴의 지원을 받아 빠르게 성장해 나갔습니다. 이후 1817년에는 보다 체계적인 ‘뉴욕증권거래소(NYSE)’로 공식 출범했습니다. 1863년에는 뉴욕 시 Wall Street 11 번가에 거래소가 만들어졌습니다. 오늘 날 우리가 월스트리트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월 스트리트 전경]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그 뒤로 1800년대 후반 금광 개발과 함께 광산과 철도 주식들이 발행됐습니다. 이후에 시장이 점차 커가면서 각기 필요에 따라 미국증권거래소(American Stock Exchange, AMEX)와 장외 거래 즉, Over the Counter Market(OTC)가 신설됐습니다. 

AMEX는 미국에서 두 번째 거래소입니다.  미국 내 어떤 주식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미국증권거래소(AMEX)에 동시에 등록될 수 없습니다. AMEX도 뉴욕시에 위치해있습니다.  AMEX는 시장지수를 기초가격으로 하는 옵션이나 1,000여 개가 넘는 개별  기업 종목들에 대한  옵션 등의 파생상품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편, 1971년에 OTC 마켓에서 거래되던 2500개 이상의 종목에 대해서 자동가격형성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것이 바로 NASDAQ(Nasdaq, the 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시장입니다.  나스닥 시장의 정규 거래시간은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으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입니다. 정규 거래 시간이 종료되면,  6시 30분까지  시간외 거래가 이어집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이 시간에는 우리나라의 주식시장과는 달리 개별 주식의 가격 변동이 가능합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종가(Closed Price)가 산정된 이후, 폐장 후에도 가격변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국제거래 시간이 존재하는데  동부 시간으로 오전 3시 30 분부터 오전 9시까지 입니다.

[시간외거래 가격변동]

2. 미국 주식시장 시장가격지수

2-1. 다우존스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

다우존스지수의 정식 명칭은 다우존스 산업 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로,  미국의 각 산업을 대표하는 30개 기업들의 주식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수는 단순가격평균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별기업의 수익률의 총합을 총 기업수로 나누는 방식의 수익률 평균 방식으로 지수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미국의 대표 경제신문인 Wall Street Journal 에서 집계하며 편입과 제외 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수 집계는 주식 분할과 교환 등에 따른 조정을 거친 후 매일 장 마감 후에 진행합니다. 

시가총액 가중방식을 사용는 S&P 500 지수에 비하여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우존스 지수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상황을 대표하는 시장지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편, 2020년 8월 31일에 애플의 액면분할에 따라 엑손모빌, 화이자, 레이시온 3곳이 다우지수 산출종목에서 제외됐고 세일즈포스, 암젠, 하니웰 3곳이 신규 편입됐습니다. 특히 제외된 항목 중에 엑손모빌은 석유 산업을 대표하는 회사인데, 이 종목이 제외된 것에 대해서 석유산업이 퇴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

[다우존스 편입 종목 일일 가격 변동]

(참고) 지수 및 가격 정보는 20분 지연 정보입니다.

2-2. S&P 500(Standard & Poor’s 500) 지수

S&P 500 지수는 앞서 본 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 지수와 함께 투자자들이  자주 보는 시장지수입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 회사인 Standard & Poor’s 가 집계하고 있습니다. 단수평균 방식인 Dow 지수와는 달리 아래 같이 시가총액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전체의 동향파악이 Dow 지수 보다는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index

S&P500지수에 포함된 500개 기업 주식은 NYSE, NASDAQ, AMEX에 상장돼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보통신, 기술 종목이 주로 상장된 NASDAQ 기업들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S&P500 지수]

(참고) 지수 및 가격 정보는 20분 지연 정보입니다.

2-3. 나스닥 지수(NASDAQ Composite Index)

NASDAQ지수는 나스닥 증권시장에 등록돼 있는 종목들의보통주를 가중평균해 나타낸 지수입니다. 앞에서 본 다우존스나 S&P500에 비해서 많은 종목의 가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NASDAQ 시장을대표하는 NASDAQ 100지수가 있으며, 또 각 업종마다 특화된 세부 섹터지수가 존재합니다. 

[NASDAQ 지수]

[니스닥 주요 종목 일일 가격 변동]

(참고) 지수 및 가격 정보는 20분 지연 정보입니다.

3. 미국 주식 거래액 추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은 2020년 초에 이른바 “서학개미”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습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외국 주식 투자는 미국 주식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투자자가 미 증시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미국 주식시장의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를 들 수 있습니다.  이는 데이터로 증명이 됩니다. 코로나19로 침체를 겪은 글로벌 주요국 중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가장 높았습니다. 2020년에도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연율 기준)은 올 1분기 6.3%, 2분기 6.7%를 기록습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덕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의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삼성전자가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미국 주식을 하는 투자자는 “전세계 경제가 망해도 미국은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정보의 투명성, 환율의 효과 등 여러 요인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서학개미”에 대해서 국내 증권사는 미국 주식 투자자에 대해서 거래수수료 할인, 해외 주식 1주 지급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 덕분에 국내 증권사들이 벌어들이는 해외 주식 수수료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21년도 상반기에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으로 번 돈이 4000억원을 넘을 정도입니다.

데이터 출처 : 한국예탁결제원(2022년. 6월 기준)

그렇다면 이러한 서학개미 운동은 1회성으로 끝날까요? 아래 그림은 우리나라 주식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 거래액을 비교한 것입니다. 2021년 상반기 이후의 거래 패턴을 보면 국내 주식과 거의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은 국내 증시가 부진할 경우 매력적인 대체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미 증시의 상승세가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를 줄이는 것입니다. 이 점에서 미국 주식은 개인 투자자에게 기회라고 판단됩니다. 

데이터 출처 : 한국예탁결제원(2022년. 6월 기준)

by Leon Ahn (sangsun.ahn@m-robo.com) 

Last updated : 2022.07.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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