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역전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으로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지표”
금리 역전은 상대적으로 높아야 할 장기채권의 금리가 단기채권보다 낮아지는 현상으로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이라고 한다. 금리 역전은 주요 금융시장 및 경제지표 중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예측력이 가장 정확한 지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1960년 이후에 발생한 모든 경기침체에 앞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바 있다.
이자율 결정이론에 따르면 장기 채권 금리는 현재 시점에서 예상되는 미래 단기 채권 금리의 평균과 기간 프리미엄의 합으로 구성된다. 미래 단기 금리에 대한 기대는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반영한다. 기간 프리미엄은 단기채권 대비 장기채권을 보유하는데 따르는 위험에 대한 보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간 프리미엄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데 전통적으로 물가상승위험이 주요한 결정요인으로 고려됐다. 따라서 돈을 더 오래 빌릴수록 만기 때까지 물가 상승 등의 위험으로 실질 수익률이 하락하는 등의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 따라서 장기채권 금리가 단기채권 금리보다 높은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금리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이례적인데, 2022년 12월 부터 우리나라, 미국 등에서 나타나고 있는 금리 역전현상은 잇따른 기준금리 현상과 관련이 깊다. 1년 미만 혹은 1~2년 만기의 단기 채권의 금리에는 현재 통화정책이 빠르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 미국의 단기 국채의 금리가 올랐으나, 중-장기 채권의 금리는 소폭 상승하거나 오히려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단기채권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반영돼 금리가 올라간 반면, 장기채권은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전망을 반영하며 내려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 2022년 12월 금리역전 현상 발생
2. 미국 기준금리 및 주요 국채 금리(2014년 이후 ~ 현재)
3. 최근 30일 주요 국채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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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on Ahn (2023.01.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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